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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나빠서 선동당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똑똑한 사람일수록 선동당하기 쉽다고 합니다. 선동당하는 원리는 납득이 가는 팩트 정보를 토대로 선동하는 정보가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이라고 느끼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사람일수록 팩트인지 아닌지 잘 구분하기 때문에 오히려 잘 선동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건데요.
선동당하는 이유
예를 하나 들자면 Dihydrogen Monoxide(DHMO)라는 위험한 물질이 존재합니다. 이 물질은 다양한 위험성을 가진 물질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세 플라스틱, 미세먼지와 같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은 물질입니다. 이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서 소개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01. 액체 상태에서 공업용 용매로 사용될 정도로 강한 용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02. 염산이나 황산보다 PH 수치가 높으며 대부분의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03. 독약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물질입니다.
04. 허용량 이상 섭취할 경우 두통, 경련, 환각, 의식불명 등의 건강문제가 생깁니다.
05. 폐로 흡입할 경우 매우 위험한데 호흡기에 다량의 DHMO에 노출될 경우 폐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습니다.
06.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평생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을 중단하면 건강 이상은 물론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07. 모든 강력 범죄자는 DHMO를 꾸준히 복용한다고 합니다.
08. DHMO는 종양, 궤양 조직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암 환자, 당뇨병 환자의 체내에서도 발견되는 물질입니다.
09. 식용 DHMO는 모든 음식에 포함된 성분이지만 표기 의무가 없으므로 성분표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DHMO의 위험성 9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아직도 DHMO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물질이라는 이유로 안전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은 그만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생긴 것도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미세먼지를 우습게 생각했었다, DHMO도 마찬가지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세먼지의 위험성에 대해서 사람들의 경각심은 매우 미흡하였습니다. 가장 유명한 예로는 "돼지고기를 먹으면 먼지가 싹 내려간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음식을 섭취하든 몸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는 사라지지 않으며 오로지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이 미세먼지에서 폐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암 유발 미세먼지, 석면
미세먼지 중에서도 매우 위험한 물질이 있습니다. 그 정체는 석면입니다. 석면은 국제 암 연구기관(IARC)에서 지정한 1등급 발암 물질로써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한 광물을 천 모양으로 가공한 것을 말합니다.
석면은 방화, 방수, 방음,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졌으나 원가가 매우 저렴하여 위험성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한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에서 사용되는 물질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은 남아있습니다. 석면의 위험을 인지한 국가에서는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철거 작업에서 석면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나라를 비롯한 우리나라 또한 모든 석면 건축물을 철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석면이 발암하게 만드는 원리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석면 섬유가 호흡을 통해 폐에 박히게 될 경우 면역 세포들이 모여들어 석면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면역 세포는 광물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면역 세포가 계속해서 쌓이게 됩니다. 석면 조각은 폐에 박힌 채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 암이 유발하지는 않더라도 점차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선동당하지 않으려면?
위에서 소개해드린 내용은 일부는 거짓이고 일부는 사실입니다. 매우 유명해서 눈치채셨겠지만 DHMO는 "일산화 이수소" 즉 물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위험성은 물이 가진 특징을 일부만 소개하였기에 자칫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조금만 생각한다면 누구나 눈치챌 수 있습니다.
혹시나 DHMO만 거짓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저에게 아주 약간이나마 선동당하신 겁니다. 저는 몸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를 포함한 중금속 성분을 소변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중금속 중독을 확인하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으로 병원에서는 소변검사를 이용하는데 이는 소변으로 체내에 있는 대부분의 독소물질은 소변으로 배출된다는 겁니다.
선동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게 정말 맞는 정보인 건가? 하고 의심해보는 겁니다. 이 세상에는 항상 정답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학 교수조차도 모든 문제를 백점으로 풀 수는 없습니다. 가끔씩은 오답을 정답이라고 오인할 수도 있겠죠. 우리가 정보를 대할 때에도 이게 오답인지 정답인지 한 번만 생각해본다면 선동당하지 않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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