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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 9회차
    하고 싶은 이야기 2022. 11. 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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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는 하루에 한 번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을 때마다 쓰는 식으로 써보려 한다.

     

    오늘 내가 일기로 쓰고 싶은 주제는 깨달음인데 굳이 내 생각을 말해보자면

    나의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가 타인에게는 우습거나 별로 흥미롭지 못한 이야기로

    보이거나 들릴 것 같으나 그럼에도 나와 비슷한 깨달음 혹은 자신만의 무언가를

    깨닫는 바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내가 오늘 얻은 깨달음을 일기로 적어본다.

     

    오늘 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의 동영상을 보았다.

    그 이유를 내 나름대로 해석해 보자면 믿음이 없는 사람의 경우

    개인이 가진 생각이나 능력, 즉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만으로 현실에

    맞부딪혀야 할 테지만 만약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이 가진 자원이 모두 소진되더라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갈 힘이 있을 것이다.

     

    만화를 이야기하자면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주인공 카이지는 몇 번씩이고

    도박에서 져서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소위 말하는 하류인생이 되었다가도

    순식간에 인생역전에 성공해 또다시 큰돈을 도박으로 버는 캐릭터이다.

     

    그런데 카이지와 똑같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다른 캐릭터들은 만화가 끝날 때까지도

    하류인생을 살았지만 카이지는 끊임없이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카이지 본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락에 떨어져 버린 사람들은 본인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나아가서는 나를 이러한 상황에 빠트려버린 신에 대한 믿음마저도 완전히 잃어버렸을 것이다.

     

    그냥 만화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사람들은 만화나 영화에서 개연성을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영화 토르에서 아무나 묠니르를 들 수 있다면 개연성이 없는 것이고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아무나 도박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한다면 이 또한 개연성이 없는 것이리라.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만화일 수 있는 이유는 카이지라는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매력, 즉 몇 번이나 나락으로 떨어져도 끝없이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카이지가 괴도 루팡처럼 완전무결한 실력을 가진 캐릭터라서 

    모든 도박에서 이겼다면 지금처럼 재미있는 만화, 혹은 재미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을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본다.

     

    나는 카이지가 끊임없이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와의 강한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나락에 떨어지는 카이지는 재미있는 캐릭터이고 재미있는 만화이다.

     

    하지만 이러한 캐릭터성은 아쉽게도 오락성 이상의 존재가 되어주지는 못한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카이지와 같은 캐릭터, 혹은 사람이 주변에 있더라도

    위안은 될지언정 버팀목은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진짜 버팀목이 되어줄 존재란 무엇일까.

    아마도 종교나 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많은 현대인들은 종교의 모호함을 증거로 삼으며 돈과 같은 것을

    신흥종교처럼 믿으나 사실은 신과 돈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돈을 믿는다고 돈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지는 않는다.

    신 또한 믿는다고 해서 당장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

    돈이란 손에 쥐었을 때 비로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100만 원어치의 효력을 발휘하려면

    100만 원을 소모하여야만 가능하다.

    종교를 믿거나 신을 믿는 것만으로는 효력이 없으며 직접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신도로써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며 또한 종교를 통해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나의 관점에서 보자면 나의 시간을 돈에 직접 투자할 것인가, 아니라면 종교 같은 다소 모호한 

    개념에 투자할 것인가의 차이일 뿐 결과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에는 운이 적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돈을 목표로 삼아서 살아간다고 해도 10년을 넘게 꾸준히 회사에 다닌 사람의 경우

    이것을 10년 치 시간과 노력을 돈을 위해 소모했다고 쳐 보자.

    많은 사람들은 성실한 삶을 살았다고 칭찬하겠지만 이러한 사람을 부러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10년이란 시간은 누가 보더라도 굉장한 가치를 가진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리라.

     

    하지만 누군가가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했을 경우 누구나가 부러워할 것이다.

    앞의 사람과 비교하자면 시간을 거의 소모하지 않고 큰돈을 번 것이기 때문이다.

     

    돈은 이처럼 사람으로 하여금 만족의 감정보다는 부러움과 같은 시샘의 감정을 쉽게 만든다.

     

    하지만 종교는 다르다.

    신실하게 믿는다는 가정하에 10년의 시간은 매우 비슷한 수준의 가치를 같게 될 것이고

    또한 사람들은 10년 이상 신실한 삶을 산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대단하다고 여기겠지만

    동시에 부러움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10년 이상의 신실함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는 돈을

    벌어다 주지도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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