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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 6일차
    하고 싶은 이야기 2022. 11. 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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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어렸을 적이 생각나 일기를 미리 적어본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핫도그에 설탕을 뿌려먹는 것이 유행했었는데 나는 싫었다.

    나는 핫도그 빵이 담백해서 좋았는데 설탕을 뿌리면 담백한 빵 맛도 해치고

    거기에다가 케첩까지 뿌리면 맛이 지나치게 강해져서 거부감이 드는 맛이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엄마가 핫도그를 사 줄 때면 소심했던 나는 케첩만 뿌려달라고 말하는 것이 힘들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설탕 뿌려줄까 하고 물어보았기에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어느 날은 내가 설탕은 뿌리지 말고 주세요,라고 말했기 때문에

    설탕을 뿌려서 주지 않겠지 하고 쳐다보고 있으니 당연하다는 듯이

    설탕을 핫도그에 뿌려 주었다.

     

    그때 나는 내가 한 말을 듣지도 않고 무작정 설탕을 뿌려버린 아줌마가 싫었지만

    차마 음식을 버릴 수도 없고 해서 다소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 순간 너무 기분이 나쁜 나머지 내가 얼굴을 잔뜩 찌푸렸던 기억밖에는 나질 않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 가게 아줌마도 다음에 오는 손님들에게는 핫도그에 설탕을

    뿌리는 걸 물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생각으로는 내가 주문한 것은 설탕을 뿌리지 않은 핫도그니까

    다시 핫도그를 달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소 무례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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