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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일기
    하고 싶은 이야기 2023. 10. 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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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계속 미루던 요이미야 전설 2막을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고 제 마음 또한 밝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신학 전설임무도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큰 감동을 느꼈었는데요.

    두 개의 전설임무에서 제가 공통적으로 느낀 생각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또한 경험함으로써

    전혀 다른, 훨씬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다는 스토리였다고 느껴졌습니다.

     

    요이미야 전설 임무에서는 나히다를 만나서 유성우를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요이미야와 함께 수메르를 같이 여행하다가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 한 명에게 다시 꿈을 심어줬고

    유성우도 같이 타고서 아름다운 풍경을 같이 보았었죠.

     

    신학 임무에서는 신학은 여행자와 만나게 되면서 긍정적인 감정이나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고

    운근은 신학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연극의 내용을 약간 바꾸어 군옥각에서 연극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신학은 류운차풍진 군이 바라던 대로 친구를 사귀게 되고요.

     

    감상을 요약하자면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새 꿈을 주었던 것

    천살성을 타고났음에도 여행자를 만나 평범한 인간의 감정을 배운 신학

    그리고 신학의 이야기를 멋지게 연극한 운근은 신학의 친구가 되어주었죠.

     

    저는 위 두 개의 전설 임무를 끝마치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마 제가 울어버린 이유를 말하자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꿈꾸고 바랐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꿈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전교 1등 하기, 좋아하는 여자애랑 사귀기 같은 지금 생각해 보면 사소했던 것들도 있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기도 했었고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건강에 무리가 올 때까지 일한 적도 있었고요.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참으로 공허한 감정이랄까, 느낌이 있었습니다.

    노력만으로는 닿을 수 없는 것들이 안타깝고 한없이 슬프기만 한 그런 감정이요.

     

    그런데 뭐랄까, 전설임무를 통해서 뭔가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고작 게임 스토리 가지고 호들갑이네, 어차피 현실도 아닌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제 공허한 감정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때문에 생긴 것이니

    가상의 세상을 통해 풀어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저 스스로를 나름 어른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어린아이가 되는 거 같습니다.

    그냥 느낀 감정을 두서없이 마구 써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제 생각을 말해보자면 원시인과 현대인이 다른 점은 상상속 존재를 믿느냐 아니냐에 있다고 하는 예술가들이 더러 있습니다.

    원시인에게 있어 요정과 정령은 진짜로 존재하는 것이였고 삶 속에서 상상 속 존재와 실제로 같이 살았던 거죠.

    그런데 상상을 믿는 것이 왜 좋으나면 세상을 훨씬 더 넒고 풍부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가상의 세계이니까, 게임 스토리니까 하고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꿈이여도 현실이여도 괜찮다고 말하는 요이미야처럼

    게임 스토리에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또한 좋은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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