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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에서 -01-
    자작소설 2023. 1. 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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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렸었다.

    평소에는 정말 좋아하던 빗소리였지만

    오늘따라 너무 시끄럽게 비가 내려서 잘 수 없었다.

    억지로 눈을 감은 채 이불속에 웅크려 있었다.

    어느새 잠이 들었을까 

    집 바깥에서 들리는 차 소리에 눈을 떴다.

    움직이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애써 달래 가며 이불을 치웠다.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봤다.

    문득 거울을 쳐다보니 씻지 않아 냄새날 것 같은 나의 모습과 동시에

    약간의 허기가 느껴졌다.

    "배가 고픈 것만큼 노력하는 것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단은 씻어야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겠지만 먼저 허기를 채우려고 주방을 두리번거렸다.

    "간단하지만 맛있는 라면이 최고야"

    먹을 생각에 조금은 힘이 났지만 찬장에도 음식을 보관해두는 창고 겸 세탁실에도

    라면 봉투조차 보이질 않았다.

    당황스러워서 간지러운 머리를 긁적이고 있으니 어제 아침은 하나 남은 라면을 끓여 먹고

    저녁은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던 것이 기억났다.

    "아 귀찮다. 잠이나 더 잘까"

    모든 것이 귀찮아진 나는 잠이나 더 자려고 했지만 내 안에 남아있는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나를 보채는 것이 느껴졌다.

    "아 그래 씻기나 해야지, 이게 짐승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가네"

    마음속에서 인간성을 외쳐대는 마음을 외면하기 힘들어

    배고픔과 귀찮음으로 가득 찬 몸을 이끌고 샤워기 앞에 섰다.

    "아니 잠시만 갈아입을 옷은 있어야 씻든가 하지"

    '그런데 갈아입을 옷은 있던가? 엄마가 대신 빨래해준 게 한 달 전인 것 같은데'

    벌레처럼 꿈틀거리듯 옷장 앞에 걸어간 나는 다행스럽게도 흰 티셔츠 몇 장과

    청바지 하나가 야무지게 개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엄마 고마워요. 오늘은 열심히 살아볼게"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해일과도 같은 우울함을 외면하고 싶어 져서

    바쁜 사람처럼 빨래를 급히 세탁기에 넣고 싱크대에 가득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오늘 나 너무 열심히 사는데. 이러다가 인생 성공해 버리겠는걸?"

    며칠 동안이나 물에 불려져 쉽게 닦이는 식기를 닦자 왜인지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며칠이나 밀린 빨래와 설거지를 한다고 갑자기 성공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동기부여 같은 걸 찾아보면 일단 방 청소부터 하라고 하잖아?'

    '그러니까 나는 성공의 첫걸음을 걷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믿을래'

    고작 설거지만으로 이미 전쟁터가 되어버린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느새 설거지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빨래가 다 되기까지 시간도 남은 데다가 

    세탁기를 돌리면서 샤워를 하면 수압이 약해질 테니

    밥을 먼저 먹고 샤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건강식으로 먹어야겠다"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채 라면만 먹었지만

    오늘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침식사를 먹고 

    몸짱이 되기 위한 식사를 할 것이다.

    "그런데 야채는 뭘 먹지? 단백질은 계란이나 먹으면 될 것 같은데"

    맨날 라면을 아침으로 먹고 저녁은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나에게

    야채는 사치품과도 같은 것이었다.

    게다가 막상 잘 챙겨 먹으려니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하고 싶은데 뭘

    어떻게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지도 고민이 됐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샐러드를 해줄 때 꼭 들어가는 커다란 채소가 있었지"

    양배추인가 양상추였나 커다란 공처럼 생긴 채소가 생각났다.

    그걸 하나 사두면 몇 주 정도는 두고두고 먹을 수 있고 식이섬유는 물론

    비타민도 충분히 섭취를 할 수 있겠지.

    집 근처의 마트에서 대충 식료품을 사려고 문 손잡이를 잡으니 다소

    부끄러워졌다.

    며칠 동안이나 씻질 않아서 냄새도 나고 너저분한 꼴일 테니 말이다.

    일단은 샤워를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샤워기 물을 틀고 발에 물을 적시면서 적정 물 온도를 조절하고 샤워기를 고정대에 꽃았다.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 꽤나 기분이 좋았다.

    이걸 굳이 매일매일 하지 않는 이유?

    약간 귀찮았지만 샴푸로 머리를 감고

    비누로 온몸을 깨끗이 씻었다.

    최근 비듬이 많아져서 고민이었는데

    대충 헹군 샴푸가 문제라는 걸 유튜브로 알게 난 후로는

    정말 정성스럽게 머리를 헹구는 버릇이 들었다.

    다 씻은 나는 수건으로 온몸을 닦다가 수건을 세탁기에

    넣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세탁기에 대충 수건을 쓸어 넣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다 씻고 거울을 바라보니 훨씬 봐줄 만하게 생긴 사람이 멍한 눈빛으로 서 있었다.

    "이 정도면 나름 잘 생겼지"

    약간의 자신감이 생긴 나는 지갑을 챙겨서 집 근처의 마트로 향했다.

    우선 양배추인지 양상추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아서 그냥 둘 다 사버렸다.

    이왕 마트에 왔으니 스스로에 대한 포상으로 과자와 술도 조금 샀다.

    집에 돌아오니 빨래가 끝나 있었다.

    '우선 빨래를 말리고 사 온 것을 정리해야겠다. 그래야 빨래에서 냄새가 안 나니까'

    최근 돈이 조금 있을 때 사둔 건조기에 빨래를 집어넣었다.

    마트에서 사 온 라면은 찬장과 싱크대에 적당히 올려놓고 술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과자는 대충 소파에 던졌다.

    갑자기 소파에 던진 과자를 하나 먹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아침을 먹을 텐데 과자까지 먹으면 살만 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어차피 라면 먹을 거지만 양배추랑 양상추랑 같이 먹으면 그럭저럭 괜찮겠지"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먹는 식단은 미래의 목표로 삼고

    우선은 라면에 채소를 곁들여 먹기로 했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인덕션 전원을 켰다.

    문득 라면에 양배추를 넣으려다가 맛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식탁에 다 끓인 라면을 올려두고 먹었다.

    맛있었다.

    라면과 같이 먹은 양배추는 생각보다 달고 맛있었다.

    '그런데 양배추는 씻고 먹어야 하던가?'

    농약이 묻어 있을 수 있으니 씻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 떠올랐지만 

    다음에는 씻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먹었다.

    라면을 다 먹고 바로 설거지를 했다.

    그런데 조금 허무했다.

    막상 할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은 하기 싫네"

    나는 몇 년 동안 회사를 나가지 않았고 취직도 하려고 하질 않았다.

    이래 봬도 작가로 먹고살기 때문이다.

    최근은 글을 쓰는 일도 하기 싫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쓴 소설로 돈을 벌고는 있지만 

    직장에서 일하고 받는 월급이 간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적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는 막연하게 잘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더더욱 잘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잘생겼다면 인터넷 방송으로 돈 좀 벌 수 있을 텐데'

    '하다못해 글을 잘 쓰는 재능이라도 타고났다면 좋았을 텐데'

    물론 잘생긴 사람만 방송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방송에는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노력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잘생긴 얼굴로 돈 좀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인터넷 방송에는 크게 3가지가 있는 것 같다.

    마치 모델처럼 자신의 잘생긴 외모를 강점으로 삼은 방송이 있고

    개그나 전자제품 리뷰처럼 사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는 방송

    마지막은 다소 우스꽝스럽고 망가지는 모습을 리액션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이 되고 싶었다.

    솔직히 어렸을 때는 잘생겼다는 소리를 꽤나 들었었다.

    여자애처럼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하지만 옛날일이 무슨 소용인가.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아저씨일 뿐인데.

    자괴감이 들었지만 신세한탄을 해서 뭐가 더 나아질 것도 없으니

    컴퓨터를 켜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 소설의 조회수가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다.

    몇 개 안 되지만 댓글도 달려서 즐거웠다.

    그래서 몆 달은 정말 재미있게 글을 썼는데 

    더 이상 조회수가 늘지를 않는다.

    오히려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다.

    최근은 악플을 다는 사람도 생겼다.

    물론 이 세상에는 프로 게이머에게 게임훈수를 두는 사람도 있으니

    아마추어 소설가인 나에게 악플이 달리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나에게 악플이 달리니 생각보다 많이 신경 쓰이고 짜증이 났다.

    마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나쁜 사람으로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학생시절 때는 글 쓰는 것이 재미있었고 언젠가 글로 돈을 벌게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돈까지 벌리니까 훨씬 더 재미있고 즐거운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즐겁지 않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써 놓은 글에서 어색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고쳐 쓰고

    새롭게 글을 써 나간다.

    처음에는 꾸역꾸역 써나가던 글이 어느 순간 매끄럽게 써내려 가진다.

    굴울 쓴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절대 이뤄지지 않는 꿈을 쫓아가는 것과도 같지만

    마치 해 질 녘 석양이나 폭죽을 바라보는 것처럼 즐겁기도 하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유명작가로 추앙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망상으로 글을 쓰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유명작가가 되지 못하리란 생각이 있다.

    유명한 작가를 보면 보통 성공한 작가가 되려고 고생을 많이 하던데

    나는 그냥 내가 쓴 글을 본 누군가가 나의 가치를 높게 봐주어서

    유명한 글을 쓴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오늘은 글을 다 썼다.

    더 이상은 글을 쓸 정신력이 남아 있지 않다.

    컴퓨터의 시계를 보니 3시간 정도가 흘러가 있었다.

    글을 연재하는 사이트를 끄려다가 문득 댓글 하나가 달려 있는 걸 봤다.

    꾸준히 연재하는 것을 응원하는 댓글이었는데 솔직히 별 감흥은 없었다.

    내가 계속해서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일로

    돈을 벌기 위해서이지 칭찬하는 댓글이나 보자고 그려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말 고맙고 글을 쓰는데 큰 힘이 된다고 대댓글을 달았다.

    인터넷에서라도 긍정적이고 열정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갑자기 약간 허기가 느껴지고 게임이 하고 싶어졌다.

    밥은 먹을 거지만 게임을 하는 것도 힘이 들 것 같아서 하기가 싫어졌다.

    그렇지만 뭔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재미를 느끼고 싶어졌다. 왠지 심심했다.

    거실에 나가서 소파를 무심하게 쳐다보니 시리얼 과자가 눈에 띄었다.

    '시리얼이나 우유에 말아먹으면서 영화나 애니 좀 봐야겠다' 

    가장 편하게 배고픔과 재미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나는 바로 시리얼을 들고 주방으로 갔다.

    국그릇에 우유를 붓고 시리얼을 부었다.

    우유를 먼저 부으면 시리얼이 우유 위에 떠서 쉽게 눅눅해지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소파에 앉아 커다란 텔레비전을 켜고 볼만한 영화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특별히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는 보이질 않았다. 오늘따라 영화라는 것 자체가 진부한 콘텐츠로 느껴졌다.

    '그냥 어제 보던 애니나 이어보기해야겠다.'

    애니를 보면서 시리얼을 먹었다.

    원래 나는 영화나 애니를 보면서 무언가를 먹는 것이 별로였다.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은 무언가를 먹으면서 보지 않으면 오히려 허전하게 느껴졌다.

    애니를 본 지 5분 정도 되었을까 시리얼을 다 먹은 나는 싱크대에 그릇을 갖다 놓으면서

    무언가 잊었던 것이 떠올랐다.

    "빨래했었지"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내서 열심히 개었다.

    원래 부지런하게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빨래를 개는 것은 좋아한다.

    별로 힘들지도 않은데 충실한 삶을 사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도 느껴지고 보람 있다.

    빨래를 다 갠 나는 다시 애니를 봤다. 

    이번에는 내 취향의 고퀄리티 애니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며 마지막화 엔딩을 감상하니

    어느새 어두운 저녁이 되어 있었다.

    "아 저녁은 뭐 먹지"

    밥솥을 열어보니 다행히도 한 끼 분량의 밥은 남아있었다.

    냉장고에 오늘 사온 계란과 소시지를 발견했다.

    대충 먹기 위해서 도자기 그릇에 계란과 소시지, 밥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제법 맛도 있고 고기랑 계란을 같이 먹으니 충분히 단백질 섭취도 될 것 같은 느낌이라서

    만족스러운 식단이다.

    밥은 식탁에서 먹고 빨리 설거지를 끝내고 이도 빨리 닦았다.

    내가 부지런해서는 아니고 나중에 하면 더 귀찮아질까 봐서다.

    다시 소파에 앉으니 애니는 더 보고 싶지 않았다.

    왠지 위스키나 홀짝거리며 감상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어졌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쇼생크 탈출을 보기로 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몇 번을 보더라도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영화다.

    소파 앞 테이블에 위스키와 잔을 세팅해두고 영화를 틀려다가 문득 추운 것을 느꼈다.

    '여름이라도 밤은 조금 쌀쌀하다는 거지'

    방에서 이불을 꺼내와서 온몸을 둘둘 감싼 뒤 영화를 틀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영화를 보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서 피식 웃었다.

    주인공이 작은 공구를 구해달라고 했었는데 친구가 물건을 구해주면서

    이걸로 탈옥이라도 할 생각이냐고 묻자 이런 걸로 어떻게 탈옥을 하냐고 되묻는 장면이었다.

    내가 이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주인공이 작은 공구로 진짜 탈출할 것임을 알지만

    항상 주인공의 익살스러운 표정에 나도 모르게 

    '그래 저런 걸로 어떻게 탈옥을 하겠어'

    하고 절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날 때쯤 주인공은 비가 치고 벼락이 치는 감옥 바깥에서 크게 소리를 쳤고

    주인공의 친구인 노인 또한 탈옥에 성공해서 사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이었다.

    노인은 독백으로 작은 도둑질을 몇 번 하긴 했지만 늙은 좀도둑을 신경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노인의 지혜에 감탄하면서도 사회의 약점을 엿보게 된 것 같은 느낌이라

    항상 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영화가 끝나자 나는 물을 한 컵 마시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다.

    "오늘도 정말 열심히 살았네"

    오늘 잠들고 내일 일어날 때가 되면 나는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무엇하나 내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까.

    그래도 또다시 일어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겠지.

    술기운이 약간 남아있어서일까.

    평소의 나보다 조금 용기가 생겨서 내일을 기대하며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고 조금은 편안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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